주성엔지 테크윙 와이아이케이, 영업익 10분의 1 그쳐
후공정업체 두산테스나 엘오티베큠은 이익 증가
원익IPS와 티에스이가 올 상반기 반도체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상반기 업계 상위권의 영업이익을 보이던 이들 기업이 매출감소, 원가상승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적자의 늪에 빠졌다.
◆…원익IPS 사업장 전경. 사진=원익IPS 홈페이지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는 반도체 투자 감소의 영향을 받았고 검사장비업체인 후공정업체 티에스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높아 수요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조세일보가 반도체 장비/테스트/페키징 기업 21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5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사진=주성엔지니어링 홈페이지
주성엔지니어링 테크윙 와이아이케이 제우스 등의 기업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도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상반기 매출이 반토막 났던 테스와 한미반도체 역시 영업이익이 4분의 1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후공정 기업인 두산테스나와 엘오티베큠은 매출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엘오티베큠은 이익이 2배이상 늘어나며 업계 4위의 이익 규모를 보였다.
◆…에스에프에이의 대표 제품인 OHT. 사진=에스에프에이 홈페이지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매출 감소는 소폭이었으나 장치산업으로서 높은 고정비 비중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9% 감소한 47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익 감소폭은 여타 기업에 비해 크지 않아 전년에 이어 업계 1위를 지켰다.
하나마이크론은 후공정 기업이어서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원자재 상승 등 여파로 원가 부담이 늘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9.6% 감소한 353억원을 나타냈다. 업계 2위를 유지했다.
전년 상반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후공정 기업 두산테스나, 엘오티베큠, AP시스템은 영업이익도 양호하여 업계 3위에서 5위를 형성했다.
두산테스나는 작년 상반기 보다 17.4% 많은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업계 3위에 올랐다. 전년도 14위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엘오티베큠은 전년동기 대비 45.8%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도 162.5% 증가하며 작년 20위에서 4위로 도약하였다.이 회사는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AP시스템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7.2% 늘어나는 등 영업부분에서는 선전하였으나 영업이익은 32.6% 줄어든 229억원을 기록했다. 원가상승으로 매출총이익이 감소했고 대손상각비가 전년 동기의 28억에서 71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탓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다른 소부장 기업의 이익이 부진해 작년 상반기 11위에서 5위로 순위 바꿈이 생겼다.
영업이익 6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은 이익 감소율이 큰 편이었다. 6위 이오테크닉스는 61.6%의 감소율로 전년 상반기의 영업이익 규모 5위에서 1단계 하락하였다. 매출감소가 역레버리지 효과로 증폭되어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유진테크 제품인 건식 클렌징 시스템. 사진=유진테크 홈페이지 유진테크는 매출감소율은 18.4%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판관비의 증가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52.5%줄며 업계 7위를 차지했다. 다른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전년 9위에서 순위는 2단계 올랐다.
GST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여 매출 부분은 선방했으나 매출원가 상승 및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5.3% 감소하며 업계 8위에 올랐다.
◆…한미반도체 사업장 전경. 사진=한미반도체 홈페이지 전년도 영업이익 4위로 상위권이었던 한미반도체는 매출이 59.4% 감소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도 79.7% 줄며 전년 4위에서 9위로 순위가 추락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매출감소가 12.6%로 심하지 않았고 원가 관리도 양호하여 매출총이익 감소가 크지 않는 등 선방해 영업이익이 39.3% 줄어든 128억원으로 업계 10위에 올랐다. 다만 높은 연구개발비 수준 유지로 판매관리비는 매출감소에 불구하고 증가했다. 이 회사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비중이 22.1%로 높아 공격적인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전년동기 대비 72.6%가 감소한 127억원 영업이익으로 전년 6위에서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역시 매출감소가 주된 원인이나 판매관리비의 고정비 경향이 강해 매출감소율을 넘는 영업이익 감소율을 보여 주고 있다.
12위 에스티아이, 13위 유니셈은 각각 매출감소가 17.7%, 10.2%에 그쳐 매출부분에서 선전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30%대의 영업이익 감소에 그치며 에스티아이는 전년 18위에서 12위로, 유니셈은 19위에서 13위로 순위가 상승하였다.
반면에 14위 케이씨텍과 15위 테스는 매출감소폭이 커 영업이익도 70%대의 감소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케이씨텍은 12위에서 14위로, 테스는 13위에서 1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전공정 장비 대표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년 3위에서 16위로 추락했다. 50%가 넘는 매출감소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95.6% 줄어 든 29억원에 그쳤다. 다만 주성엔지니어링은 영업이익 감소에 불구하고 R&D투자 규모는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35.1%에 달하고 있다.
테크윙도 50%가 넘는 매출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92.3% 감소한 28억원을 보이며 작년 10위에서 17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와이아이케이는 매출규모는 유지하였으나 역 레버리지 효과, 원자재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90.2%나 감소해 24억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제우스는 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겨우 적자를 면했다.
전년 기준 10권 이내 기업이었던 티에스이와 원익IPS는 큰폭의 매출감소, 원가 상승, 역 레버리지 효과 등이 복합 작용하여 영업이익 적자를 보였다. 티에스이는 작년 7위에서 20위로, 윈익IPS는 작년 8위에서 21위로 추락했다.
다만 원익IPS는 금년 상반기 적자전환에 불구하고 연구개발비를 전년동기 대비 138.0% 증가하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9.0%에 달하는 공격적인 R&D 투자 중으로 향후 경기회복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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