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이 지원한 독일 라인메탈의 레오파드2 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제조사의 명성을 갉아먹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군 중령 출신 국제 군사 컨설턴트인 얼 라스무센은 스푸트니크 워싱턴과 인터뷰를 통해 서방이 대러 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킬 '분더바페(wunderwaffe, 기적의 무기)'로 낡은 레오파드를 구축했지만 형편없는 성과로 인해 제조업체인 라인메탈의 명성까지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미국 언론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하기로 약속한 레오파드2 주력 전차 104대 중 71대를 받았으나 이 중 5대는 완전히 파괴되었고 최소 10대는 수리를 위해 폴란드와 독일로 보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멀쩡한 레오파드2라 하더라도 대부분은 신형 모델에 비해 장갑이나 포탑 방어력이 취약한 구형 A4 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레오파드2의 전신인 또 다른 178 대도 서방으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았지만, 실제 전달된 수량은 소수에 불과했다.
라스무센은 "6월 시작된 반격작전에 얼마나 많은 레오파드2 전차가 투입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전과를 보면 우크라이나나 서방이 예상했던 것처럼 전황을 바꾸는 무기는 아니었다"라며 "나토 시스템의 대부분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측면에서 전쟁이나 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했다"라고 평가했다.
즉 러시아의 군사적 능력과 지상전 상황은 물론 지면(땅)의 조건도 다르고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서방이 군대를 투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레오파드 운용 능력 부족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라스무센은 레오파드2 전차가 사용된 중동의 다양한 분쟁에서 이런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음을 상기시키며 1970년대 후반부터 도입된 이 전차가 설계된 이후 수십 년 동안 "전쟁의 양상은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강조했다.
라인메탈의 레오파드2는 198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전선에 배치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차례 업그레이드되면서 독일 무기 중 가장 정교하고 명품 무기로 인정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쟁 양상과 탄약이 바뀜에 따라 업데이트를 뛰어넘는 전반적 설계변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방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투는 결정적인 한 방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레오파드는 장갑의 두께도 충분하지 않고 발사(연사)되는 포탄의 수는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은 레오파드뿐만 아니라 다른 포(자주포 등)도 마찬가지로 전선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드러난 레오파드2의 보호 장갑이나 기동성과 같은 몇 가지 취약성 외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반격과정에서 탱크를 전술적으로 올바르게 배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라스무센은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레오파드 2의 주요 제조업체 중 하나인 라인메탈이 미디어에 의해 과도하게 부풀려진 성능에 부합하지 못함으로써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떤 측면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런 종류의 전쟁에 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나토에 속한 영국과 프랑스제 탱크보다 경쟁자인 미국, 특히 한국이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라인메탈은 이러한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고 능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1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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