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주류기업 ㈜골든블루가 글로벌 주류회사 칼스버그(Carlsberg) 의 부도덕한 유통 계약 해지로 인해 오는 31일부터 모든 제품의 유통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수입, 유통 계약을 맺고 5년 동안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등 판매 증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지만, 계약해지로 인해 불측의 손해를 입게 되었으며 골든블루는 글로벌 기업의 횡포라는 입장이다.
이번 계약 해지 통보는 지난해 1월 이후 칼스버그가 계약을 2~3개월 단위로만 연장하고 10월 이후에는 그 계약마저 없는 무계약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유통하는 사태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계약해지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이러한 불안정한 계약 상황에서도 골든블루는 계약 연장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유지하며 시장 내 각종 악의적인 소문에 대처하고 침체된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는 등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정상적 유통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칼스버그 그룹은 ㈜골든블루를 포함한 일부 국내 주류회사에 그룹 제품을 유통시키면서도 지난해 10월에는 칼스버그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유통, 마케팅, 물류 조직을 구성하는 등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태를 보였다.
계약 해지 통보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계약 해지일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캔 제품은 이달 말일, 병과 생맥주 제품은 8월 31일로 통보함으로써 그동안 신의와 성실로 협력해온 사업 동반자의 입장은 완전히 무시하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태를 취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난 17일, 통지문 회신을 통해 부당성을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상도의를 지킬 것을 요구했으나 22일 칼스버그 그룹은 진정성이 전혀 없는 자기주장만을 담은 답신을 보냈다.
이번 통지문을 글로벌 주류회사의 갑질로 규정한 골든블루는 규모가 작은 대한민국 주류기업을 무시하는 다국적 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로 받아들여 덴마크 대사관 방문, 공정위 제소, 법적 소송 등과 함께 일방적 계약 해지의 부당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손해 배상청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국내 기업을 향한 이러한 갑질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기만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방안들을 정부, 기업, 협회 등과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골든블루는 지난 5년간 칼스버그 유통을 위해 신규 인력 약 50명을 채용하고 B&S(Beer and Sprits) 본부를 신설하고 한정판 패키지 출시, 페스티벌 참가, 팝업스토어 오픈, 기자 간담회 등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 15위권 밖에 머물던 칼스버그를 10위권 안으로 진입시키는 성과도 냈다.
유통 2년 차인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183%,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주류시장 침체가 극심했던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8.3%와 12.7%의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으며 특히 2021년에는 한국 시장 유통 이래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 5월에는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 부부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칼스버그 재단 플레밍 베센바커 의장과 아시아 태평양 사업을 총괄아나스 루드 욘슨 부사장이'양사 협력 강화 MOU 체결'하면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2020년 9월에도 ㈜골든블루를 'PARTNER OF THE YEAR'로 선정하기도 했을 정도로 신뢰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계약해지 통보는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입해 구축한 제품 인지도를 날로 먹으려는 불순한 의도로 횡포 아닌 다른 어떤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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