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2분기 5389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31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5%(2410억원) 증가한 수치로 2012년 상반기 이후 반기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올 1분기 중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대규모 일회성 충당금(3502억원) 적립에도 불구하고 통합시너지의 가속화로 지난해 3분기 동안 올렸던 당기순이익 1조원을 2분기 만에 넘어섰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1375억원) 증가한 2조4499억원을 올렸다. 이자이익의 핵심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1.92%로 전분기 대비 0.06%p 올라 1.92%를 기록한 결과였다.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를 중심으로 항목별로 고른 성장세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13.9%(1204억원) 증가한 9854억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6.0% 줄어든 1조792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2분기말 0.80%로 전분기 대비 0.09%p 떨어졌고, 연체율은 0.46%로 전분기 대비 0.07%p 개선됐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분기 5208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99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0%(1998억원) 증가한 수치이며,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 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3%(2142억원), 전분기 대비 95.8%(3520억원) 대폭 감소했다.

비은행 관계사들의 고른 이익증가세도 돋보였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93.6%(363억원) 증가한 75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카드사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수료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246억원) 증가한 580억원의 상반기 순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은 516억원, 하나저축은행 121억원, 하나생명 98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