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인하 러시를 이루고 있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에 이어 현대해상도 21일 자동차 보험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조만간 업계 4위인 KB손해보험도 보험료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회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짐에 따라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인하 러시가 중소형손보사에게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올들어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도 보험료 인하를 단행했다.      

현대해상은 내달 21일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5%씩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차보험 제도개선 효과, 폭설·태풍 등 자연재해 감소로 인한 차보험 손해율의 개선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5월 기준으로 77.7%다. 전년 동기에 견줘 3.9%p 개선된 수치다. 손해율은 자동차보험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로 업계에서는 77∼78%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작년 12월 2.7%를 인하했으며, 업계 3위인 동부화재는 내달부터 자가용 보험료 평균 1.0% 인하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현대해상의 1.5% 인하 발표로 매출규모 1조를 넘는 손보업계 빅4 중 KB손해보험을 제외한 3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셈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실시일이나 인하율은 안 정해졌으나 KB손보도 이번달 내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방침"이라며 "적정손해율도 도달했고 손해율도 안정화되는 추세다"라고 인하이유를 말했다. KB손보의 2분기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은 77.8%로 전 분기에 비해 1.1%p 개선됐다.

중소형 보험사들의 향방도 주목된다. 중소형사의 경우 여전히 손해율이 높아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이 없는 회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분기 기준으로 손보업계 자산규모 7위인 흥국화재의 차보험 손해율은 93.1%다. 흥국화재는 작년 11월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9% 인상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 8위인 롯데손해보험의 차보험 손해율은 89.4%에 달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p 인상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인하나 인상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료=생명보험협회